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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의 세계 25.09.10

by 밤탕 2025. 9. 10.

예쁘고 서정적인 표지와 아름다운 제목에 홀려 이희주 작가님의 소설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페이지를 넘겼다. 세 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모두 자기만의 사랑을 하고 있다. 실제로 나는 이 책을 모두 읽고 이러한 소재를 좋아할 만한 지인에게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. 사랑에 빠진 미친 여자들이 나와. 그런데 이루어지거나 해피 엔딩은 아니야. 

 

서로의 등을 바라보는 사람들. 이상하고 미쳤지만 작가는 여기 이 미친년 좀 보세요!!!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관찰되는 모습을 나열할 뿐이다. 모든 이야기에는 지윤이라는 사람이 나온다. 지윤의 시선을 받기 위해 주변을 서성이거나 스토킹 하거나 조건부 만남을 하기도 한다. 각자의 사연. 각자의 감정은 관찰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저러는 거야 도대체... 하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, 비틀어 생각해 보면 그래 본인이 느끼기에 이게 사랑이라고 한다면 저 사람은 자기 사랑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어진다. 

 

어디하나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 이야기들 이지만, 작가는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. 읽는 내내 나 또한 지윤의 뒤를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