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친구의 추천으로 나는 고스트헌터 윤시원님의 채널을 애청하고 있다. 귀신을 본 적도 없고 기가 약한 편은 아니라 가끔 쫓기는 꿈은 꿔도 가위는 한 번도 눌리지 않은 밤탕은 제법 길게 한 병원생활로 인해 귀신의 존재 만큼은 있다고 믿는 편이다. 그렇다고 해서 무서워 하지는 않는다. (물론 공포영화 등 무서우라고 만들어진 매체는 무서워 한다...) 언제나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여튼, 사족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. 귀매는 표지에 걸린 금줄같이 무속신앙을 다룬 이야기이다.
주인공인 혜린은 다대포로 마을 전통 제사인 동제를 연구하러 갔다가 그 지역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. 도깨비와의 약속, 빙의된 친구의 의문스러운 죽음, 지역 유지의 무리한 부탁 등등... 일본과의 역사적 사건들이 얽혀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. 음습한 분위기 덕에 여름에 읽을 걸 그랬나 싶은 이 책은 혜린의 거침없고 당당한 성격이 정말 매력있었다. 그리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혜린이 시키는 대로 귀매를 물리치는 모습이 안쓰럽고 짠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성진. 결과적으로 두 대학생의 곧은 심지가 사건을 해결하게 되어 권선징악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.
귀신은 뭐 하나... 친일파 안 잡아가고.